당신에게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1. 300만원의 월급
2. 200만원의 월급과 매년 10% 금리
이 질문에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기 전 투자의 본질적인 이야기에 대해 잠시 다루어 보자.
투자의 정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흔히들 투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본을 불리는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정답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저것이 투자의 정의라면 투기와 다를 것이 없다.
투기 또한 리스크를 가지며 자본을 불리는 행위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 짓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행위를 함에 있어 기여하는 시간과 노력의 여부이다.
즉 투자활동에 있어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투기와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를 한다고 자칭하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그들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행하고 있음에 안타까울 뿐이다.
본인은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이 주식을 한주 매수하는데 들인 시간이 얼마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매수 버튼을 수많은 검토와 고민의 과정을 거쳤는지,
확신을 가지고 그 주식을 매수했는지 그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투자와 투기에 대한 차이를 인지했다면 공부를 시작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준비가 끝났다.
그렇다면 투자라는 것이 가지는 가장 큰 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바로 복리의 마법이다.
복리란 쉽게 말하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 원에 10% 이자를 적용하면 10만 원이 늘어난 110만 원이 된다.
여기에 같은 이자율로 자산이 증가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번에는 11만 원이 증가하여 121만 원이 된다.
이러한 복리가 쌓이고 쌓이면 그것은 마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투자는 이 복리를 최대한 활용하여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돈의 가치는 절대적이지 않다.
돈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 시장에서 상호 간 약속에 대한 증서에 불과하다.
즉, 약속에 대한 가치가 변한다면 돈의 가치 또한 변한다.
세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저금리의 성향을 가진다. (*금리: 이자율)
금리가 오르면 대출을 받기 부담스러워지고 소비보다는 저축이 선호되기 때문에
경제가 침체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일수록 금리는 낮은 추세를 가지는 것이다.
(금리의 영향은 실제론 훨씬 더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나,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화시켰음을 양해 바란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기준금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정하는 기준이 되는 금리) 0.5%로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한 실질 금리는 0% 혹은 --%에 가깝다.
즉 돈을 그저 통장에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돈의 가치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 90년도에는 평균적으로 금리가 15% 정도 형성이 되었기에 저축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부모님 세대는 저축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같지 않다. 묵묵하게 저축만 하는 것은 내 돈을 그저 버리는 것과 같다.
되려 복리의 효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자산가치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직접 한번 확인해 보겠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추가적인 포트 조정 없이 기초자금만 가지고 평가를 해보겠다.
첫 번째는 현금으로 들고 있을 때다. 어떠한 복리의 혜택도 누리지 못한다.
둘째는 S&P500 ETF (지수의 등락에 따라 변동 -> 구체적인 건 추후 다룰 예정)에 투자하여 들고 있던 경우다.
차이는 확실하다.
둘 다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지만 현금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투자를 한 포트폴리오는 4.5배가량 자산이 증식했다.
단 한 번의 투자로 만들어진 차이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금은 겉으로 보기엔 금액이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실질적으론 물가상승으로 인해 가치가 하락한 상태다.
10년 전에 1000원으로 아이스크림을 2개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1개밖에 사지 못하는 것이다.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조금은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내용을 복습할 겸 첫 번째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앞으로 20년간 어떠한 지출도 없이 두 선택지 중 하나의 수입을 고정적으로 받을 때
과연 우리의 자산은 어떻게 변할까?
첫 번째는 300만 원의 월급 (3000$) 을 받을 때다 (편의상 환율은 1000원 =1$로 계산한다.)
복리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고 그저 원금들이 쌓여 720,000$ (7억 2000만 원)가 되었다.
그렇다면 10%의 복리혜택을 누린 계좌는 어떻게 변하였을까?
놀라지 마라.
무려 1,518,700$ (약 15억 2천만 원)이 되었다.
50% 낮은 봉급을 받았음에도 20년이 지난 후에는 2배의 차이가 벌어졌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벌어질 것이다.
약 2010년부터 S&P500 ETF의 기대 수익률이 10% 인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야 느껴질 것이다. 왜 투자를 해야만 하는지, 복리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당신의 소중한 돈을 잃고 싶지 않다면 당신은 저축이 아닌 투자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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