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9일 코로나로 인한 시장 급락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후
주식시장은 현재까지 유례없던 상승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중 상승장의 초입기에 시장의 가장 뜨거운 종목을 받았던 종목들 중 하나는
바로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시작하며 국내 최초로 신약물질 개발에 착수하기도 하며, 코로나의 정복에 대한 희망을 전파하였고 코로나 확산 차단 노력에 10억 원을 기부하는 등 코로나에 대한 큰 관심과 열의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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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급락에 완전한 방어는 하지 못했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폭을 기록하였고 저점 이후 반등폭에 있어서는 며칠간 비교도 안될 상승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코로나 최대 수혜주라는 기대감을 주가로 보여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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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의 셀트리온 주가는 코로나 최대 수혜주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보여준다.
사실 현재의 주가를 기준으로 저점 대비 상승이 적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지수보다도 근소하게 상승률은 앞서 나간다.
하지만 2020년은 바이오주의 해라고 할 만큼 바이오주들의 호황이 펼쳐졌는데,
그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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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현 주가 또한 20년20년 6월~20년 9월 말까지 이어진 박스권 안에 존재하는 중이며
최근 있었던 코로나 유럽 수출 소식에 간신히 박스권 저점에서 박스 상단까지 상승을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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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렉키로나의 유럽 공급이 승인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나의 지인들은
셀트리온이 상한가에 가겠다며 아쉬워했고,
실제로 큰 상승이 나오질 않자 왜 오르지 않느냐며 의문을 가졌다.
뉴스를 보고 추격매수를 진행했던 지인은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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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하던 주가흐름에 대하여 어떠한 투자권유나 아이디어를 따로 제공하진 않았다.
불확실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당시 나의 생각에 대해 칼럼을 작성하였고
그 내용을 기반으로 한 글이 지금 작성하는 칼럼임을 감안하길 바란다.
-셀트리온이 상승하지 못할 2가지 근거-
(2021/03/28)
1. 투자지표: 좁혀지질 않는 PER
바이오 섹터의 PER은 일반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것이 사실이다.
바이오 특성상 미래의 매출 가능성을 염두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에
미래 매출이 주가에 선반영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수 PER 보다 높게 산출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per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높다.
미래 성장할 수 있는 매출의 기댓값을 계산해 보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아직은 끝이 보이질 않지만 언젠가 종식될 코로나라는 것에 대한 일시적인 매출 상승임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이유이다.
물론 바이오 섹터를 둘러보면 per이 1000을 가볍게 넘어가는 종목들 또한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시가총액이 무려 50조(코스피 시가총액기준 10위)에 달하는 대기업임을 감안하면 per 100은 절대로 가벼운 수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2. 비즈니스 모델: 치료제의 함정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사람들은 지쳐감과 동시에 조금씩 이러한 삶에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작년 말부터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며 국내 또한2월 말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다.
언론들과 대중 또한 백신의 공급에 모든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기도 하였다.
우리들이 코로나에 대해 두려워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코로나의 사망률은 약 2.2%로 절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아니다.
거기에 더해 대부분의 사망자 연령대가 노년층임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위험성은 더욱 감소한다.
이전에 세계를 강타한 사스(SARS)는 약 10%, 메르스(MERS)는 무려 41% 육박한다.
![](https://blog.kakaocdn.net/dn/z1Dyo/btq2iD3ftvb/ylCZmUMbW1skvQNN9GA4p0/img.png)
그런데도 코로나를 메르스나 사스보다 두려워하는 이유는 타 바이러스와의 비교 불가한 전파력과,
회복된 사람들이 증언하는 후유증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고 정의되어진 것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을 경험했다고 대답하며 이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젊은 연령대 또한 코로나를 두려워하는 이유 중 크게 작용을 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증상 발현부터 시작해서 회복단계까지 과정은 어떠할까?
일반적으로 코로나의 병세는 독감과 매우 유사하다.
열이 나고 몸살 증세를 겪는 것이 일반적인 코로나 증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에 감염되어 치료가 되는 과정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매년 유행하는 감기에 걸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정리해 보자면 사람들은 코로나의 전파력과 후유증을 두려워하나,
회복단계까지의 과정이나 사망에 대한 두려움이 비교적 낮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기에 전파와 후유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예방책인 백신에
다들 집중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셀트리온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예방책이 아닌 감염이 된 다음의 단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치료제는 말 그대로 치료제이지 병을 사전 차단할 수 있는 백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로써 재발에 대한 위험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재발되었다는 기록이 있긴 하나, 이 또한 아직은 미미한 숫자에 그친다.
즉, 치료제는 1회성을 띄고 거기에서 비롯된 매출의 한계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치료제의 경쟁을 고려해 보았을 때 매출 한계치는 더더욱 낮아진다.
이점이 주가의 상승을 막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셀트리온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으며
이번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 뉴스가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으나
그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상승에 제동이 걸렸을 때 되려 실망매물로 인한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 투자전략이나 권유가 아님을 밝히며,
투자로 인한 손실은 본인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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