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따른 일상으로의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컨택트 관련주들이 큰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여행 관련 업종들이 큰 상승을 보여주었는데 항공, 면세 등이 대표적이다.
그와 동시에 제주도 여행객 수요 또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그에 따라 시장의 흐름또한 급격히 변하고 있다.
불과 올해 초에만 하더라도 제주도행 항공권과 렌터카 가격이 바닥을 쳤음에도
여행수요가 없다는 기사가 있었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만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정말 머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제주도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반작용또한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렌터카 가격의 폭등이다.
제주도의 특성상 차가 없으면 이동에 있어 굉장히 제약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렌터카는 여행의 필수요소로 뽑히곤 한다.
그렇기에 성수기 시즌마다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있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성수기의 여부를 떠나 그 시기가 매우 빨리 시작됐음이 보인다.
렌터카 시장이 초호황에 접어들며 해당 기업들의 주가또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SK렌터카'가 있다.
SK렌터카는 약 12%의 점유율을 보이며 동종업계에서 2위의 포지션을 잡고 있다.
1위는 '롯데 렌탈'이지만 비상장기업이기에 SK렌터카로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눈에 띄는 상승구간이 2번 정도 발생하였는데 2021년 초반과 이번 렌터카 대란 이후의 구간이다.
연초에는 흔히 '산타랠리'로 불리는 구간으로 백신 기대감이 극에 달 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큰 상승을 하였던 구간이었다.
컨택트 업종이기에 당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주가 상승이 강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4월 이후의 상승 추세인데, 전고점을 넘으며 상승추세가 매우 가파르고 빠르게 진행 중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렌터카 요금의 상승으로 인해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업종의 호황이 도래하여 시작된 상승국면인데
이에 접근함에 있어서는 조금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렌터카 스프레드 개선으로 시장이 초호황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에 비해 압도적인 성장은 보이지 않는다.
QoQ로 비교하면 28% 성장이라는 큰 성장으로 보이지만, YoY로 비교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3분기의 컨센서스는 전년도 대비 큰 성장은 없다(약 6%).
2분기 컨센서스에 현재의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성장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렌터카에는 크게 장기와 단기 렌터카가 있는데 여행과 관련된 렌트가 단기에 해당하고,
차를 대여받아 자차처럼 타고 다니는 형태를 장기 렌터카라 한다.
국내의 렌터카 시장의 매출은 주로 장기 렌터카에서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SK렌터카의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펜더믹이 발생했던 20년도 1분기에 영업이익이 오히려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불황시에는 법인의 차량관리 조직ㆍ비용의 절감, 손비처리로 인한 법인세 효과 등의 장점으로 인해
렌터카 수요가 늘어나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꾸준히 렌터카 시장은 상승을 해왔으나, 이에 대한 주가 반영은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마 영업이익이 시장의 성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장기 렌터카가 조금 더 자동차 시장에서 비율을 높이면서 스프레드를 이어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주가 또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렌터카 시장 못지않게 주목받고 있는 시장은 중고차 시장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신차의 발주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렌터카 혹은 중고차로 사람들이 시선을 돌리며 그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다.
미국 또한 중고차 시장이 연이어 폭등하며 신기록을 세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 반도체 공급 이슈가 늦으면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기에 중고차 가격의 상승은 조금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고차 가격은 올해에 발생한 특수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미 작년부터 신차와 중고 가격 상승률이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중고차 가격은 하늘을 뚫듯이 치솟고 있다.
개인적으로 작년 7월가량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괴리가 역전되며 그 정도가 커짐에 따라
중고차의 매력이 떨어지고 신차로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해 현대차를 매수했던 투자일지가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의 예상은 틀렸고 중고차의 가격은 끝없이 상승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중고차 가격 상승은 반도체 이슈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격 괴리는 곧 중고차 구매에 있어 부담을 주게 될 것이고, 공급 이슈가 해결된다면
자연스럽게 수요는 신차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여전히 전망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든 자동차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을
거듭해왔었는데, 이러한 자동차 시장의 호황에 영향을 받는 또 다른 분야가 있다.
바로 자동차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속품, 그중에서도 타이어다.
타이어는 신차의 수요나 중고차의 수요나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자동차의 수요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증가한다.
보는 것과 같이 코로나 이후 대중교통 기피로 인해 자차의 매력이 올라가게 되며 수요가 증가하자,
꾸준히 주가가 상승을 해왔음을 볼 수 있다.
오히려 영업이익의 회복을 두고 보았을 때 주가의 성장은 둔하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
자동차를 만들 때 타이어가 필요해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고 주가 또한 함께 성장했다면,
타이어를 만드는 재료 또한 수요가 증가하였을 것이다.
타이어는 합성고무와 천연고무를 섞어 만들어지는데, 이 합성고무는 SBR, BR를 활용해 만들어진다.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며 SBR, BR의 수요또한 증가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SBR,BR의 스프레드 또한 개선된다.
또한 이는 대개 후행으로 따라오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과 타이어 시장의 주가 상승을 확인했고
그 상승에 편승하지 못했다면 고려해볼 아주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SBR, BR 부문에서는 국내 기업 중 금호석유가 약 50%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Plus 고무 시황이 좋아지게 되면 일반적으로 C4(부타디엔)를 생산하는 롯데케미칼 또한 좋은 성장을 보이게 된다.]
금호석유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타이어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금호석유의 영업이익 또한 증가 추세에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주가의 상승폭 또한 매우 높았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원유의 상승과 더불어 천연고무 선물가 등 스프레드와 수요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경향이 존재하기 때문이나,
자동차 시장의 수요 급증이 합성고무 부문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정확히 마무리되는 순간이 언제일지 예측할 순 없다.
그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호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후행 성향이 강한 소재산업은
지속적인 스크리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일 뿐 투자전략이나 권유가 아님을 밝히며, 투자로 인한 손실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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