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5.03 마감시황
공매도가 2020년 3월 금지된 이후 약 14개월만에 다시 부활하였다.
장전 분위기로는 공매도에 대하여 크게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소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을 안심시켰으나
공매도의 여파는 '상대적'으로 꽤나 크게 다가왔다.
공매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약 한주 전부터 시장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5~10일간 매도로 대응해왔다.
근 며칠간 외인과 개인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기관은 상대적으로
소극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고, 금일또한 큰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또한 금일 Sell 포지션에 영향을 준 또다른 요인으로는
미연준 (FED) 총재 카플란 댈러스가 테이퍼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으며
이에 부담을 느낀 외인들이 Sell포지션을 유지한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파월 의장과의 스탠스 차이는 존재하기에 당장에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시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요인이나 크게 심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현재는 주식의 비중을 크게 늘리기보단 시장을 조금더 관찰하고 접근해야할 시점으로 보인다.
특히 테이퍼링의 시기를 판단할 제조업PMI, 고용지표등의 발표를 이번주에 앞둔 상태기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금일 시장의 특징으로는
KOSPI의 하락폭이 크지 않았으나
일부 섹터의 하락이 크게 발생하였기에 지수의 체감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동일 섹터내에서도 희비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것으로 보아
공매도부활을 필두로 롱 숏전략이 다시금 시작된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큰 하락을 보인 종목들은 바이오, 화학, 기계, 유통, 철강 등이 있었으며
그중 바이오 섹터에서 큰폭의 하락이 발생하였다.
시총상위의 셀트리온 또한 큰폭의 하락(약 6.2%)을 벗어나진 못했으며,
4월들어 좋은 흐름을 보이던 씨젠 또한 약 8% 가량의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그 외에도 최근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대표적 경기 민감주들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2차 전지 관련주들 또한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최근 수출호조로 1분기 실적의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자동차 관련주들은
금일 또한 여전히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금일 시장으로 보아 실적에 비해 고PER을 받던 종목들이 큰 조정을 당했으며,
특히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실적에 기대감을 보이는 종목들에 더욱 큰 조정을 받은 듯 보인다.
금일의 시장흐름으로 보았을 때
한동안 외면받아왔던 실적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앞으로의 시장은 더욱 실적에 근거하여 움직임을 보일것으로 보이고
실적에 대한 기대값이 분기가 아닌 연도를 기준으로 크게 상승할 여력이 있는 종목들이
앞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또한 금일 공매도에 큰 영향을 받은 종목들이 존재하는것은 사실이나
이미 크게 노출되었던 재료인 만큼 공매도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한 투매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PER 종목들, 특히 바이오 섹터처럼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들은 공매도의 여파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이나
공매로 인한 PER이 허용가능한 수준(주관적 기준)으로 돌아섰다고 판단되거나,
오히려 가치가 절하되었다고 판단되는 순간이 온다면 추가 매수로 대응하여
평균단가를 낮추는 등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하기 좋은 시점이라 생각한다.
실적시즌과 공매도의 재개, 미국의 테이퍼링 움직임 등 변동성을 만들어낼 재료들이 쏟아지는
현 시장이며 위험성 또한 다분히 높다.
하지만 아직은 약세장으로의 전환이라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며
실질적인 하락 시그널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에선 하락을 유도할 노이즈 들이 쏟아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나
이럴 때 일 수록 시장의 노이즈를 거르는 능력이 요구되며,
일시적인 주가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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