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연이어 신고점을 돌파하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이다.
무너질 듯 말 듯 하면서도 굳건하게 상승해온 증시는 여전히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장에 대한 환호는 미적지근하다.
시장이 전체적인 상승 속에서 올라간 것이 아닌, 순환매 장세 속에서 상승을 해오다 보니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환매 장세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어 그 흐름을 좇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다.
금리 상승 압박 속에서 성장주의 매력이 떨어지고 경기민감주들이 주목받더니
어느샌가 성장주들도 조정중 받았던 하락을 크게 회복하고 어느새 상승 전환되는
정신없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신없는 시장 속에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국내 기업은 당연 카카오와 네이버일 것이다.
최근 2 거래일 꽤나 큰 조정을 받긴 했지만, 여전히 올해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주임은 틀림없다.
갖은 사내 이슈들이 나란히 발생하였지만 주가의 상승은 막을 수 없었다.
이번 하락이 추세적인 하락 전환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장의 확장성이 높은 네이버가 향후 다시 카카오의 시총 순위를 탈환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재무지표와 주가를 고려하였을 때 네이버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동안 시장을 뒤흔들었던 금리 상승 이슈는 점점 옅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FOMC에서 2023년 2회의 금리인상을 시행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미증시가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자리를 잡고 순항하고 있다.
전에도 금리인상 위험에 대해 연준이 지속적인 언급을 하며 시장의 적응력을 향상시킬 것이란 이야기를 했었는데
실제로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해 조금씩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정성을 높여갔으며,
되려 또 다른 리스크로 부상한 것은 다름 아닌 금리 하락 이슈였다.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고 물가만 상승해버려 스테그플레이션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그것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테그 플레이션을 논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현재 경제의 회복이 더뎌보이는 것은, 코로나 쇼크 이후 줄어든 공급 이후 정상화가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는 시간이 조금 지남에 따라 회복이 될 것이고, 원자재의 가격들도 점차 정상화되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의 발언들로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가 꺾였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권을 여전히 연준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플레이션의 국면에서는 물가를 중심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대한 공포로
자산가치를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델타 변이 또한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6월 25일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델타 변이 방어에 취약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5%가량 주가가 하락하였다.
이전 포스팅에 셀트리온의 주가가 당시 비싸다고 평가를 했었는데, 그 이후 주가의 하락이 깊어지며
저점인 24만 원 부근에 도달했을 때는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매수를 고민했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수혜를 크게 보았던 기업이기에 대선이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하여 매수를 진행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제약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걸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더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기업의 성장 측면에서 보았을 때 매력 있는 기업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관과 외국인의 순환매 속도를 개인이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개인이 수익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은 시장이고 되려 손실이 나기 굉장히 좋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일수록 잦은 매매로 순환장세를 따라가려 하기보다는
본인이 투자한 기업을 꾸준하게 고수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주의 매력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유가 또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경기민감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오히려 비중을 늘리기 좋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상승률과 본인의 수익률의 괴리가 발생하고 상승 속에서 소외되는 FOMO를 느낄 수 있지만
시장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포트를 재조정할 수 있는 기회로 사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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